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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한 아이가 다른 아이를 향해 온힘을 다해 내달려 왔다.
도착점에 있던 아이는 그 아이의 손을 맞잡고 너무 기뻐서 내달렸다.
달려온 아이가 이제 좀 쉬고 싶은줄도 모르고…
누군가와 함께 달린다는 사실에 너무 설렌 다른 아이는 전속력으로 내달렸다.
이미 지쳐버린 아이의 손을잡고.

이내, 달려왔던 아이는 발목이 꺽이고,
앞에 있던 아이의 손마저 잡을 힘이 없었나보다.

“난 이제 더이상 뛰고 싶지않아. 돌아갈래.”

4년이라는 시간이 내게 준 저주였을까…
내 안의 너에는 진짜 네가 없었나보다. 나라는 어항속에 있던 다 똑같은 물고기들처럼,
인형처럼, 그렇게 있어주길 바랐나보다. 너와 내가 원하던 건 나는 나로, 너는 너로 서로 각자를 제일 사랑하는 일이었을테니까, 지치고 힘든 너의 손을 잡아끄는 건 내게 있던 그밥의 그나물인 여자들과 다를바없는 여자이길 바란 거였을테니까.

그래도 하나 기쁜 건 상처를 입었지만, 이제 나는 사랑했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고, 아프면 아프다고 제대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됐다는 거다. 아프다. 니 생각나서. 아프고 아프다. 하지만 내 감정들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부정하지않을 수 있어서 좋다. 아프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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